재난영화와 심리치료의 연결점 – 극한 상황 속에서 발견하는 감정의 탈출구
재난영화는 단순히 시청각적 자극을 제공하는 장르로만 소비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또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극단적 상황을 그리는 재난영화는 관객에게 생존 본능뿐만 아니라 깊은 심리적 동요를 유발합니다. 전쟁, 전염병, 천재지변, 핵폭발, 바이러스 확산, 지구 멸망 같은 설정은 우리 일상과는 멀어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인간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감정—두려움, 상실, 고립, 죄책감, 회복 등—이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재난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일종의 정서적 대리체험이자, 심리치료적 장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 불안과 우울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재난영화는 감정을 드러내고 성찰할 수 있는 창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난영화가 심리치료와 어떻게 맞닿..
2025. 5. 20.